최종면접 탈락 이유, 지원한 회사 게임을 안 해봤습니다
서류를 열 몇 곳 넣어 전부 붙었는데 최종면접에서 계속 떨어진 지원자가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최종면접에서 발목을 잡은 건 포트폴리오도 AI 역량도 아닌 지원한 회사의 게임을 해보지 않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 글은 코칭 현장 노트의 첫 편이에요. 2026년 7월 5일 코칭 세션에서 함께 분석한 합격자 사례를 옮겼고 개인을 알아볼 수 있는 정보는 모두 뺐습니다. 이 지원자는 결국 합격했지만 그 전에 같은 이유로 여러 번 최종면접 문턱에서 멈췄어요.

서류를 다 붙고도 최종면접에서 떨어질 수 있나요?
네, 실제로 있습니다. 서류는 문서를 검증하고 최종면접은 사람을 검증하기 때문에 서류에서 통하던 무기가 마지막 관문에서는 통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이 지원자는 게임회사 열 몇 곳에 지원해 서류를 한 곳도 빠짐없이 통과했습니다. 그런데 NC와 넥슨 같은 회사의 최종면접에서는 반복해서 떨어졌어요. 코칭 세션에서 원인을 추적해 보니 공통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떨어진 회사는 모두 지원자가 그 회사 게임을 해보지 않은 곳이었어요.
이 점은 한 사람의 우연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원한 회사의 게임을 실제로 해본 것이 막판 차이로 이어진 사례는 코칭 기록에서 2번 확인됐어요.
이 지원자는 서류를 어떻게 전부 통과했나요?
처음 만든 포트폴리오를 버리고 새로 만든 것이 출발점이었습니다. 게임 포트폴리오는 이미 상향 평준화돼서 비슷한 수준의 문서끼리는 변별력이 점점 약해지고 있어요.
지원자는 주제가 다른 포트폴리오 3개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 하이브리드 캐주얼 — 매출 상위권에 캐주얼 게임이 늘어나는 흐름을 짚었어요.
- 서브컬처 — 기본 수요가 받쳐 주는 시장이라 블루 아카이브의 성공 전략을 분석했습니다.
- MMORPG — 아이온2 출시로 기존 유저가 빠져나가는 상황을 막는 전략을 다뤘어요.
주제를 고른 기준은 하나였습니다. 면접관이 궁금해할 것을 거꾸로 추론해서 정한다. 내가 잘 아는 주제가 아니라 읽는 사람이 한 장 더 넘기고 싶어지는 주제를 골랐다는 뜻이에요.
AI 역량을 보여 준 방식도 달랐습니다. AI를 쓴다는 것 자체는 이제 누구나 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되지 않아요. 기업이 보는 건 생산성이고 특정 문제를 AI로 풀 수 있는지와 AI 에이전트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는지가 질문입니다. 이 지원자는 AI로 생산성을 끌어올린 사례를 골라 포트폴리오에 정리했고 코칭 세션에서는 이것을 합격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았어요.

산업 포트폴리오는 왜 차이를 만들었나요?
남들이 거의 만들지 않는 문서였기 때문입니다. 게임 포트폴리오는 누구나 내지만 게임 산업의 흐름을 분석한 포트폴리오는 드물어요.
이 지원자가 고른 주제는 스팀 마케팅이었습니다. 모바일 게임은 광고로 유저를 데려오는 UA 방식이 자리 잡았고 성과를 추적할 수 있어요. 반면 스팀은 그런 추적이 되지 않고 참고할 만한 성공 사례도 거의 없습니다. 면접관도 답을 모르는 영역이라 자연스럽게 호기심이 생기는 주제였어요.
만드는 방식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공개된 리포트 데이터를 근거로 삼아 신뢰도를 높였고 AI로 만든 티가 나지 않도록 직접 제작했어요. 코칭 세션에서는 젠스파크 같은 AI 도구로 통째로 뽑은 포트폴리오를 반대 사례로 들었습니다. 겉으로는 그럴싸하지만 내용이 비어 있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이유였어요.

최종면접에서는 왜 게임 플레이가 결정적이었나요?
포트폴리오와 AI 역량은 서류에서 이미 검증이 끝났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단계까지 올라온 지원자들은 문서 경쟁력이 비슷해서 남은 차이가 회사에 대한 진짜 관심으로 좁혀져요.
코칭 세션에서 이 지원자의 탈락을 되짚었을 때 나온 원인은 하나였습니다. 떨어진 회사는 모두 지원자가 그 회사 게임을 하지 않은 곳이었어요. 서류를 통과시킨 포트폴리오가 아무리 좋아도 최종면접에서는 그 공백을 메워 주지 못했습니다.
제 해석을 덧붙이면 이렇습니다. AI로 자소서와 포트폴리오를 다듬는 지원자가 늘수록 문서의 완성도는 서로 비슷해져요. 반면 그 회사 게임을 직접 해봤는지는 AI가 대신 채워 줄 수 없습니다. 문서가 평준화될수록 플레이 경험이 마지막 변별력으로 남는 이유예요.
| 구분 | 서류 단계 | 최종면접 단계 |
|---|---|---|
| 주로 보는 것 | 문서의 완성도와 차별성 | 회사에 대한 진짜 관심 |
| 이 지원자의 결과 | 열 몇 곳 전부 통과 | NC·넥슨 등에서 반복 탈락 |
| 통한 무기 | 새로 만든 포트폴리오 3개와 산업 포트폴리오 | 없음 — 지원한 회사 게임을 해보지 않음 |
| AI로 채울 수 있나 |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됨 | 직접 해본 경험만 통함 |

최종면접 전에 지원한 회사 게임은 어떻게 준비하나요?
서류 합격 소식을 받은 날부터 그 회사의 대표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준비입니다. 기사나 영상으로 게임을 파악하는 것과 직접 해보는 것은 최종면접에서 꺼낼 수 있는 이야기의 깊이가 달라요.
아래는 코칭 기록에서 나온 규칙이 아니라 이 사례를 보고 제가 권하는 방법입니다. 플레이하면서 남겨 둘 것은 3가지면 충분해요.
- 처음 30분 동안 느낀 재미와 불편함
- 결제하고 싶어진 순간과 망설인 순간
- 내가 운영자라면 바꾸고 싶은 한 가지
이 3가지를 짧게라도 적어 두면 면접에서 게임 이야기가 나왔을 때 외운 정보 대신 내 경험으로 답할 수 있습니다. 메모가 쌓이면 아래 프롬프트로 예상 질문을 뽑아 보세요.

나는 [회사명] [직무] 최종면접을 앞두고 있어. 이 회사의 대표 게임 [게임명]을 직접 플레이했고 아래는 내 플레이 메모야. 이 메모를 바탕으로 면접관이 물을 만한 질문 5개와 각 질문에 내 실제 플레이 경험으로 답할 수 있는 뼈대를 만들어 줘. 내가 해보지 않은 내용은 지어내지 말고 메모에 없는 부분은 빈칸으로 남겨 줘.
[플레이 메모 붙여넣기]
마치며
서류를 전부 통과했다는 건 문서 준비가 끝났다는 뜻이지 최종면접 합격이 가까워졌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 합격자도 결국 입사 관문을 넘었지만 그 전에 같은 이유로 최종면접에서 여러 번 멈춰야 했어요. 최종면접을 앞두고 있다면 오늘 할 일은 하나입니다. 지원한 회사의 게임을 켜세요.
코칭 현장 노트는 실제 코칭 세션에서 나온 장면을 하나씩 옮기는 시리즈예요. 다른 편은 코칭 현장 노트 모음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서류를 모두 통과하면 최종면접도 붙을 가능성이 높나요?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서류는 문서의 완성도를 보고 마지막 면접은 회사에 대한 관심과 함께 일할 사람인지를 봅니다. 이 사례의 지원자도 열 몇 곳 서류를 전부 통과했지만 최종면접에서 여러 번 떨어졌어요.
게임회사 최종면접 전에 그 회사 게임을 꼭 해봐야 하나요?
해보는 것을 권합니다. 코칭 기록에서는 지원한 회사의 게임을 실제로 플레이한 것이 막판 차이로 이어진 사례가 2번 확인됐어요. 기사나 영상으로 아는 것과 직접 해본 것은 면접에서 꺼낼 수 있는 이야기의 깊이가 다릅니다.
산업 포트폴리오는 게임 포트폴리오와 무엇이 다른가요?
게임 하나가 아니라 게임 산업의 흐름을 분석한 문서입니다. 이 사례에서는 모바일 광고와 달리 성과 추적이 되지 않고 성공 사례도 드문 스팀 마케팅을 주제로 삼아 면접관의 호기심을 끌었어요.
AI 도구로 만든 포트폴리오를 내도 되나요?
AI 도구로 통째로 생성한 포트폴리오는 권하지 않습니다. 코칭 세션에서는 겉으로는 그럴싸하지만 내용이 비어 역효과가 나는 사례로 들었어요. AI는 작업 속도를 높이는 데 쓰고 분석과 주장은 직접 채우는 편이 안전합니다.
최종면접은 서류에서 보여 준 문서가 아니라 그 회사를 얼마나 진짜로 알고 싶어 하는지를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서류를 전부 붙은 지원자도 지원한 회사의 게임을 해보지 않으면 최종면접에서 멈출 수 있어요.